본문 바로가기

경제공부

마이너스 유가 하락 영향

유가에 대한 이야기들. 


#1. 


얼마 전 원유 선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유는 우선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실패로 공급이 넘쳤고

코로나 19로 인해 유가 소비량의 대략 1/4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사의 기름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지금 비행이 확 줄어버린 상태라 당연히 항공사에서 원유를 쓸 이유가 없다. 원유가 남아도니 더이상 원유가 넘치고 넘쳐 

이제는 더이상 원유를 보관할 창고가 모자라는데 이르렀다! 때마침 4월 21일이 국제 유가 선물 만기일이라 그 이전에 더 손실을 내기전 대부분의 큰손들이 원유를 팔아버렸다.


사실 쉐일업체들은 원유가격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헤지를 하기위해 원유가격 하락에 배팅을 했다는 것. 

(숏 배팅) 그와 반대로 우리 개미들은 그것도 모르고 원유가격이 10불 정도면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원유를 모아왔는데 알고보니 큰 손들은 계속 매도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너무 쉽게 유가를 예측 했던 게 문제였다.

선물이 무섭다는 게 이런 상황인듯 하다. 오를지 내릴지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유가가 현재 10불이래. 이보다 쌀 수는 없다! 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에 경제 상황은 너무 많은 복잡성을 가지고 있다. 확신에 차있는 건 위험하다. 유가가 오른다고 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상품 자체가 너무 꼬였다. 오래 가지고 있을 수록 우리에게는 손해인 상품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유가는 반등했다. 더욱이 5월 1일부터는 OPEC의 감산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유가 생산이 감소된다고 해서 유가 선물 가격이 단숨이 올라갈까? 감산량은 충분할까? 타이밍을 맞추는 건 쉽지않다. 


#2. 


한 때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던 에쓰오일은 1분기 적자만 1조에 달하는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을 뺀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제품을 만들면 만들수록 손해인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과는 급반전된 셈이다. 지금 1분기보다 2분기 정유4사 실적이 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만 지금 코로나가 감소추세에 있지만 그 마저도 아직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이라 안심하기는 이른데다가 해외 대부분의 나라는 4월을 정점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여행, 항공, 정유사까지 경제는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업계에 종사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19같은 전염병의 영향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유가 하락 추세가 언제 멈출 지 모르겠지만 당분간 유가의 흐름과 구리 가격을 계속 눈여겨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