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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한진칼 주총 주가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주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막판에 다른 주가 다 내려가는데

한진칼 주가만 또 대박상승했다.  와우.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날 정기주총의 주요안건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여부와 주주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의 선임 안건 통과여부였다.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남매의 치열한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는 중이다. (이 때 좀 더 관심을 가졌어야 했는데.)




조원태 회장 + 델타항공 vs 조현아 전 부사장 + KCGI + 반도건설 



예상은 어느 정도 했지만 

최종 결과는,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성공이다! 


우선 노조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조원태 회장쪽 지지가 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먼저 뭐 회사 직원들이 주주보다는 훨씬 회사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국민연금과 한국기업지배구조원, ISS 등의 지지도 도움도 있었다. 

그와 반대로 반 조원태 회장파인 주주연합이 추천한 이사들은 모두 반대로 부결되었다. 


신문 기사들 제목은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다시 되찾았다, 방어에 성공했다로

나오지만 사실 조회장이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주주연합의 공격은 언제든지 계속될 수 있다.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말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지분율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에서는 위의 그림처럼 조 회장이 우위를 점했지만 반조원태 연합은 그 이후로도 지분을 계속 매입했왔고 현재 그들이 가진 의결권이 가능한 지분율이 무려 40%가 넘는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지인가. ) 언제든 임시주총을 열자고 제안할 수 있고 다음 주총에도 안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 회장 쪽에서도 한진칼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입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그럴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데 요새 대한항공이 꽤 적자라 그도 쉽지 않은 실정.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은 경영권을 안착시킬 때까지 당분간 한진칼의 주가는 계속 오를 확률이 높을 듯 하다. 아마도 다음 주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쯤 한번 또 퐉 우리를 놀래킬정도의 상승도 기대된다. 


그래도 이슈는 이슈일 뿐, 

연결대상 기업인 진에어, 칼호텔, 정석기업, 한진관광, 제동레져,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등 코로나로 실적이 안나올게 분명하고 (개박살..)


만약 반조원태파인 3자연합이 경영권 포기를 선언해버린다면 주가 폭락도 예상된다. 

(저렇게 사모으는거 보면 쉽게 포기는 안할 거 같긴 하다만 또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주가 변동성도 어마무시하고. 


나는 사지 않을 종목이지만 이런식으로 남의 집 집안싸움 속에서 주가가 흘러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배우는 건 재미있긴 하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는 말이 재벌들 가족싸움을 두고 하는 말 인듯 하다.